국민의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에 이언주 의원이 11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경쟁은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까지 4파전으로 재편됐다.
안 전 대표와 친안(친안철수)계인 이 의원, 비안(비안철수)계인 천 전 대표와 정 의원 사이 전선이 형성되며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결선투표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애초 안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해 힘을 합칠 것으로 알려졌던 이 의원이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의 중도 노선과 성향이 비슷한 이 의원의 출마로 당내 중도 표심이 분산될 경우 안 전 대표 측이 `1차투표 과반`을 자신했던 것과 달리 결선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 의원이 당내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를 이끌어낼지를 두고는 판단이 엇갈린다.
당내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이 기존 세 주자 가운데 안 전 대표의 표를 가장 많이 가져갈 것인 만큼 결선투표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안 전 대표가 만만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하며 "단일화 생각이 없다"며 선을 긋기는 했지만, 전대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친안계 대 비안계 전선이 선명하게 구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