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태후' 송송커플 열애 진짜 몰랐어요"[인터뷰]

입력 2017-08-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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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제대로 본인의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킨 배우 김지원. 그런 그녀는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쌈마이웨이`에서 제대로 인생 최고의 캐릭터를 만났다. `쌈마이웨이` 속 김지원은 전작에서 보여준 모습과 완전 달랐고, 그 반전매력에 시청자들은 홀렸다. 극중 김지원은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현실은 백화점 인포 데스크 직원인 최애라 역을 맡았다.
Q. 전작 `태양의 후예`에서 윤명주로 걸크러쉬를 보여주더니 이번 최애라도 걸크러쉬다. 여성스러운 캐릭터에 대한 갈망도 있을 것 같다.
A. 아무래도 아직 못 보여준 모습이 많다. 보여줄 게 많이 남아있다는 거니까 차근차근 천천히 보여주려고 한다.
Q. 애라로 살면서 어땠나?
A.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은 캐릭터였다. 나 스스로도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됐다. 나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전작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서 더 그랬다. `김지원이 이런 연기를 하는구나`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Q. 극중 고동만 같은 남사친은 현실에 없다. 김지원에게는 있나?
A. 없어서 나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설렜다. 그게 이 드라마가 주는 재미였다. 남사친, 여사친을 떠나서 결국 애인이 될 수 있는 캐릭터였다. 현실감있는 판타지라서 좋아했던 것 같다.
Q. 가장 설렜던 장면은?
A. 남일바에서 동만이랑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확 끌어당기는 장면이 있었다. 찍을 때도 눈 맞춤하면서 설레는 장면이 나올 것 같다고 했는데 방송으로 보니까 더 그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Q. 배우 김지원은 사랑을 하면 `애라의 사랑 vs 설희의 사랑` 중 어디에 더 가깝나?
A. 나는 애라같은 만남을 추구하는 것 같다. 내가 편안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추구한다.
Q. `쌈마이웨이` 끝나고 20대 배우 기근을 많이 해결해줬다.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이나 책임감이 있을 것 같다.
A. 늘 작품을 하면 마음은 제로베이스인것 같다. 나도 신기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이만큼 자라있겠지` 하지만 늘 처음이더라. 다시 걸음마부터 시작했다. 길게 봐야 하는 직업이다. 나는 운이 좋게 좋은 작품을 만나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우마다 타이밍은 다 다른 것 같다.
Q. `태양의 후예`에 같이 출연했던 송혜교, 송중기 열애를 몰랐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하면 `열애로 이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게 있나?
A. 내가 몰랐다고 하니까는 다들 둔감하다고 하더라. 현장에서 내가 막내기도 하고 윤명주를 해야 하는 긴장감이 있으니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집에 가서 생각을 해봐도 나는 정말 모르겠더라. 응원하고 있다.
Q. `쌈마이웨이`는 본인에게 어떤 작품인가?
A. 나에게는 기억에 많이 남을 작품이다. 돌아봐도 행복할 작품일 것 같다. 또래 사람들과 부산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재밌게 찍은 드라마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더라. 그래서 허전함도 크다.
Q. 본인이 생각하는 김지원 사람으로서 매력과 배우로서의 매력은?
A. 두 개가 결합될 수는 있을 것 같다. 나는 평소에 굉장히 정적이다. 캐릭터를 연상하기까지 상상이 많이 된다고 하더라. 송하윤 언니가 날 보고 "가만히 있다가 연기를 할 때는 왈가닥이 되고 다시 조신해진다"고 하더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재밌을 것 같다. 연기할 때의 나와 평소의 내가 차이점이 있다는 게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사극과 액션을 앞두고 있어서 그게 가장 큰 미션이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겠다.
사진/ 킹콩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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