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름 실화냐?” 놀림거리 ‘대변초등학교’ 55년 만에 교명변경

입력 2017-08-17 09:58   수정 2017-08-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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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대변초등학교’의 이름이 개교 55년 만에 바뀔 예정이다.

대변초등학교는 교명 변경을 위한 서명운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예쁜 교명을 갖고 싶다’며 학교명 변경을 꾸준히 요구해왔으나 동문들의 반대로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동문과 마을 어른들을 설득, 4천여명에 달하는 서명을 받는데 성공했다.

학교 측은 오는 21일 교명변경추진위에서 새로운 교명 3건을 선정해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이달 말 해운대교육지원청에 정식으로 개명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해파랑`, `차성`, `도담` 등 새로운 교명 3건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상태이며,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3월 새 학기부터는 바뀐 교명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변초등학교의 개명 작업은 1963년 기장초등학교 대변분교에서 대변국민학교로 독립한 지 54년 만이다. 현재 전교생 76명의 소규모 학교다.

대변은 기장군 대변리에서 딴 이름이다. 대변리는 조선시대 공물 창고인 대동고가 있는 항구를 의미하는 `대동고변포`의 줄임말로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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