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아버지에 대한 원망+오해 모두 풀었다

입력 2017-08-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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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느끼는 한준희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김지훈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 30회에서는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가족과 연을 끊고 살던 한준희 역을 맡은 김지훈이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지우고 진심으로 가족을 감싸 안아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한준희(김지훈 분)는 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가 윤중태(최종환 분)에게 협박 받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장판수가 장돌목(지현우 분)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김지훈은 흔들리는 눈빛과 디테일한 표정만으로도 한준희가 받은 충격의 크기를 짐작케 해 몰입도를 높였다.

그동안 한준희는 유년 시절 아버지가 데려온 동생 장돌목이 아버지의 바람으로 인해 생긴 동생이라고 생각, 평생을 아버지와 동생에 대한 원망과 증오감에 휩싸여 살았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모두 자신을 위한 부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사실에 밀려오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원망스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용서가 함께 서려있는 김지훈의 눈빛은 단연 압권이었다.

자신의 잘못이라며 오열을 하는 아버지를 본 한준희는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에 그를 꽉 끌어안았다.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던 지난날들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더 이상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심경이 교차한 것.

무뚝뚝한 한준희가 마음속 응어리를 털어놓으며 흘린 눈물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더 이상 자신에게 빚진 마음으로 살지 않기를 바라는 김지훈은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붉어진 눈시울이 그의 마음을 대변했다.

오히려 한준희는 자신이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책했다. 가족을 미워했지만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있던 속내를 가늠케 해 절로 애잔함을 유발했다.

철저하게 가족을 외면하며 살아오던 모습부터 결국 가족에 대한 정을 끊을 수 없어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가는 한준희를 섬세하게 표현한 김지훈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도록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층 성숙된 내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지훈은 매주 주말 밤 10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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