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을지훈련 빌미로 도발행동 안될 것"

권영훈 기자

입력 2017-08-21 11:28   수정 2017-08-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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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2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제1회 을지국무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1일) 을지훈련 관련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을지 훈련을 통해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군 장병들은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주기 바라며 국민들께서도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을지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는 우리 군 5만여 명과 미군 1만7천여 명이 참가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이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땅에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평화가 지속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현 상황이 전쟁의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북한은 추가적인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한 대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기 바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과정에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2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제1회 을지국무회의>


문 대통령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살충제 계란 파동 관련 관계부처 TF를 구성해 식품안전에 대한 종합계획과 집행을 위한 국가식품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총리에게 직접 관리감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고 또 정부가 가진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또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킨 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먹거리 안전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민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 등 해결 과정을 소상히 알려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이번 파동을 계기로 축산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되짚어보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우선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의 관리 시스템을 범부처적으로 평가 점검하고 분산된 정책들을 국민 안전 측면에서 재조정 개편하여야 한다"며 "대응 메뉴얼도 점검해서 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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