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전 한국대표팀 감독 ‘이란 가나’

입력 2017-08-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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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전 한국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울리 슈틸리케(63·독일)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 명문클럽 에스테그랄의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이란 일간지 ‘테헤란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슈틸리케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에스테그랄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테그랄 구단은 만수리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나 올 시즌 4경기 1승1무2패(승점4)로 부진하다. 공격전술 부재에 허덕이며 리그 11위로 쳐졌다.

만수리안 감독은 지난해 6월 에스테그랄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부임 첫해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으나 올 시즌은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란 언론은 만수리안 대안으로 슈틸리케 감독을 내세웠으나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6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경질됐다는 소식만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쉬지 않은 지도자로 유명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그는 1989년 스위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첫 번째 지도자 생활부터 삐거덕거렸다. 성적부진으로 1991년 스위스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뇌샤텔 그자막스(스위스), SV 발트호프 만하임(독일), UD 알메리아(스페인),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수석코치), FC 시옹(스위스), 알아라비 SC(카타르)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슈틸리케는 한국에서 부임 초기 ‘갓틸리케’라는 애칭으로 칭송받았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했다.

공격전술의 단조로움과 선수 선발 의문점이 제기되며 ‘슈팅 0개’ 오명을 뒤집어썼다. 결국, 위기에 몰린 그는 자신감마저 잃으며 이란, 중국, 카타르에 연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신임을 통해 한 번 더 기회를 줬으나 슈틸리케는 지난 6월 14일 카타르전 2-3패를 끝으로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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