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역사 인근에서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인천 도시철도본부와 서구에 따르면 올해 7∼8월 서구 인천지하철 2호선 역사 인근에서 땅 꺼짐 현상이 모두 4차례나 발생했다.
지난달 10일 서구 가좌동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 인근 가좌완충녹지에서는 지름 5m, 깊이 3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견됐다.
서구는 즉시 복구 인력을 투입해 꺼진 땅을 흙으로 모두 메웠지만, 일주일만인 17일 30㎜가량의 비에 같은 크기의 땅 꺼짐이 다시 생겼다.
폭우가 쏟아진 같은 달 23일에도 가재울역 4번 출구 옆 도로 3곳에서 지름 1m, 깊이 1m가량의 땅 꺼짐이 일어났다.
이달 15일에는 서구 석남동 인천지하철 2호선 서부여성회관역 출구 인근 도로가 지름 1m, 깊이 1m가량 주저앉았다.
인천교통공사는 최근 지하철 역사 인근에서 연이어 발생한 땅 꺼짐이 출입구 공사 등으로 인한 지반 침하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시공사에 하자 보수를 요청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역사 출입구 쪽의 땅을 파낸 뒤 되메우는 방식으로 공사했기 때문에 땅 다지기 불량으로 인해 지반이 침하할 수는 있다"며 "하자 보수 기한이 10년이기 때문에 각 시공사에 보수 요청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서구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지반 탐사 레이더(GPR) 조사 등을 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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