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태풍, 자동차+사람도 날려버리는 위력…인명피해 속출

입력 2017-08-2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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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하토(HATO)’의 위력이 대단하다.

23일 태풍 하토가 강타한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마카오에서 5명이 숨졌다. 신화통신은 마카오에서 3명이 숨졌으며 중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현지 방송은 태풍으로 강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62세 남성 노인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30세 남성은 무너진 벽에 부딪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만 최소 153명에 달한다고 한다.

홍콩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태풍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 태풍은 시속 175㎞의 속도로 홍콩 인근 60㎞ 해상까지 접근해 홍콩 당국은 지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가장 높은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관찰자망은 이번 태풍이 지난 1964년 이래 5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홍콩을 강타한 태풍의 여파로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는 등 부상자가 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현장 CCTV에는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기둥을 붙잡고 버티는 사람들의 아찔한 모습이 담겼다. 태풍이 몰고 온 바람은 정차 중인 트럭을 쓰러뜨리기도 하고 건물 일부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이번 태풍으로 120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692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8건의 홍수와 1건의 산사태가 접수됐다.

홍콩 내 최소 48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으며 지하철 운행도 부분적으로 멈췄다. 홍콩 증권거래소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모든 관공서와 법원도 문을 닫았다.

태풍 `하토`는 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한 뒤 24일께 베트남 하노이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 태풍의 상륙으로 광둥 및 광시장족자치구에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비상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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