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셋째 출산, '성별'에 관심 쏠린 까닭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28)가 올해 초 셋째를 출산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에서 "리설주가 올해 2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면 보고했다.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첫째와 둘째를 낳았다. 리설주는 지난해 9개월 동안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출산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중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첫째와 셋째에 대해서는 이름과 성별 등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다.

리설주는 셋째 출산을 앞두고 성별에 대한 압박감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에 따르면 북한의 세습은 장자 계승론으로, 현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한만큼 후계자를 위한 아들 출산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안 소장은 리설주가 셋째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로 후처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역시 본처가 아닌 후처 고영희의 아들이기 때문으로, 아직 젊은 나이의 김정은보다 리설주의 조급함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