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도크 문닫는 조선소...유휴인력만 6천명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8-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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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어렵기는 '세계 1위' 조선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년간 극심했던 수주절벽의 여파가 일감 절벽으로 현실화되면서, 하반기에만 6천명의 유휴인력이 쏟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군산 조선소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일감이 없어서 도크 가동을 중단한 것은 1972년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회사측은 일시 중단이라고 하지만, 업계는 폐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중공업도 전체 도크 8개 가운데 하반기에 1~2개를 폐쇄하고, 지난해 도크 2개를 매각한 대우조선해양은 추가로 1~2개 더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일감 절벽이 본격화되면서 조선 빅 3에서 하반기에만 유휴인력이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 빅3의 협력사 직원수는 이미 2014년 5만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이미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기본급 20% 반납하자는 사측의 요구는 노조의 반대에 막혀있습니다.

    <녹취> 현대중공업 관계자

    "구조조정안을 노조쪽에 전달했는데 노조쪽에서는 수용하지 않은 상태고 이번주 금요일 파업(대위원들 수준에서)이 예정돼있습니다."

    현재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물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인 432척에 불과합니다.

    1년에서 최대 1년 반 정도 버틸 물량이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수주절벽이 계속된다면 내후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하반기 수주 한파가 예상되는데다,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 중국에 패하는 등 자체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연구원은 "2015년 36%였던 한국 조선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2025년에는 20%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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