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복서' 골로프킨 vs 알바레스…메이웨더-맥그리거 그 이상

입력 2017-08-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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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급 타이슨` 골로프킨이 20차 방어전에 나선다.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와 UFC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대결을 잇는 세기의 매치업이 열린다.

WBA·WBC·IBF 미들급 통합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은 내달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6·멕시코)와 맞붙는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는 이벤트성 매치에 가까웠다. ‘복싱 달인’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에 한 수 지도하며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프로복싱 미들급 제왕을 가리는 매치다. 지난 29일 미국 LA에서 열린 공개훈련에 1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골로프킨은 ‘미들급의 마이크 타이슨’으로 불린다. 37전 37승(33KO) 핵주먹을 과시하고 있다. 타고난 펀치와 맷집으로 강자들을 쓰러뜨렸다. 지난 3월 다니엘 제이콥스를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무패가도를 질주 중이다.

19차 방어에 성공한 골로프킨이 알바레스마저 꺾는다면 ‘복싱 레전드’ 버나드 홉킨스(52·미국)가 기록한 20차 방어와 타이를 이룬다. 골로프킨은 고려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혼혈인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알바레스의 전적도 만만치 않다. 프로통산 51전 49승(34KO)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26살에 불과한데 프로경험은 골로프킨을 앞선다. 총 353라운드를 뛰어 골로프킨의 기록(172라운드)을 월등히 추월했다. 2013년 주니어 미들급 세계타이틀전에서 메이웨더에게 판정패한 게 유일한 패배다.

한편, 골로프킨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비중이 큰 시합을 앞두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알바레스도 “골로프킨이 써내려간 업적을 존중한다. 그는 매우 위험하고 터프한 복서다”라면서 “이 경기는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매치업으로 남으리라 확신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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