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금융시장…과거와 다르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17-09-05 17:29  



    <앵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과거 핵실험과 달리 미국과 북한이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환율 추가 상승과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북한의 핵실험 때마다 원·달러 환율은 치솟았습니다.

    4차 핵실험이 있던 지난해 1월초 환율은 1,200원을 단숨에 넘어섰습니다. 상승압력을 받던 환율은 1월 말에 가서야 핵실험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5차 핵실험 때인 작년 9월, 하루 15원 이상 환율이 급등하는 등 상승압력이 거셌지만 추석 연휴와 맞물려 변동성이 잦아들었습니다.

    통상 20일 정도면 원래 수준으로 복귀했던 환율 만으로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던 셈입니다.

    반면 이번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9일 북한의 괌 타격 위협 이후에도 긴장감이 지속돼왔고 3일 핵실험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와 달리 트럼프 정부의 잇단 강경 발언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과거와 지금이 다른 것은 미국쪽이 말로만 압박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군사적 옵션이 거론되고 있거든요. 발언의 내용이나 수위나 어조나 공격적이고시장 반응이 좀 더 민감한 측면이 있고요."

    실제 미국은 북한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오는 9일이 북한 정권 창립일이라는 점도 긴장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포지션을 보면 환율이 1,160원을 넘어서면 순매수 규모가 급감했습니다. 현재 1,130원 안팎에서 머물고 있는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한다면 본격적인 자본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요 은행들은 9월 환율 전망 상단을 1,160원까지도 잡고 있는데 이마저도 핵실험 이전 전망치입니다.

    당장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휴장을 끝내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극도로 커질 수 있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과 스위스 등 국제사회가 북한과 미국의 갈등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점은 시장 불안감을 다소 해소하는 요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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