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엉치 통증,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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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06 16:58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관이 돌출돼 보이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다리의 혈관이 튀어 나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만이 특징은 아니다. 혈관의 돌출은 위를 향해 올라가야 하는 정맥피가 거꾸로 내려가는 소위 `역류`현상의 결과다. 따라서 근원적인 문제는 혈관의 돌출이 아니라 혈관의 역류다. 위로 올라가야 할 다리의 정맥피가 거꾸로 내려가는 경우 다양한 증상들을 일으킨다.

특히 다리가 무겁거나 저리거나 붓는 등의 증세는 비교적 알려져 있지만 발이 뜨겁거나 시린 증세 또는 엉치나 골반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로 진단 받는 환자들 중에는 엉치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 이는 대복재정맥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다리의 긴 보조정맥의 역류가 있을 때에 종종 동반된다. 다리 혈관의 돌출이 있으면 치료받으면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다리 혈관의 돌출이 없이 엉치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허벅지나 서혜부의 하지정맥류가 엉치 통증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대복재정맥의 역류가 대퇴-복재 합류부에 압력이 높여 엉덩이 및 골반부의 정맥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근육과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나눠주지 못해 엉덩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엉치 통증이 생기는 경우 복재-대퇴 합류부의 부분에 역류가 있는 부위의 역류를 막아주면 엉덩이의 원인 모를 통증이 시술 직후 사라지거나 2~3일 이내에 사라진다.

하트웰의원 박종윤 원장은 "하지정맥류가 원인이 돼 엉덩이 통증이 생기지만 대부분이 가벼운 허리 디스크 정도로 진단을 받고 도수 치료나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엉덩이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혈관 초음파 검사로 하지정맥류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엉덩이 통증 외에도 발이 뜨겁거나 시리거나 저리는 등 다리 부위에 평소에 없던 증상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가 원인일 수 있는 만큼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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