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기부한 동화책을 `용기있게`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6일 `책 읽는 날`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케임브리지포트 초등학교에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 시어도어 수스 지젤(1904~1991·닥터 수스)의 책 10권을 기부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주별로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를 한곳씩 선정해 책을 보냈고, 케임브리지포트 초등학교도 그 중 한곳이었다.
기증 도서 목록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 배런이 어릴 때 즐겨 읽었다고 밝힌 닥터 수스의 `오, 네가 갈 그곳들!`(Oh, the Places You`ll Go!)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 학교 사서인 리즈 핍스 소에이로는 닥터 수스의 책이 "인종차별적 사상과 캐리커처, 해로운 고정관념에 빠져있다"고 주장하며 인수를 거부했다.
소에이로는 아동 출판사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멜라니아 여사의 기증을 거부한 이유를 구구절절 밝혔다.
소에이로는 닥터 수스의 책 `모자 쓴 고양이`의 묘사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에 기반을 뒀다는 일부 아동 문학 전문가들의 주장을 언급했다.
또 닥터 수스의 책은 "상투적"이며, 닥터 수스는 "지긋지긋하고 닳고 닳은 아동문학 대사(ambassador)"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라면 세계 정상급 자원과 기회를 갖고 있지 않으냐. 조금만 걸어나가면 의회 사서이자 대단한 아동 문학 사서인 칼라 헤이든 박사를 만날 수 있다. 헤이든 박사가 더 뛰어난 책을 추천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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