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개미 부산에서 발견 ‘비상’…물렸을 때 증상·대처법은?

입력 2017-10-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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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처음으로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일 오후 3시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국립생태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살인개미’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노수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이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한 붉은 독개미에 대한 방역조처 상황을 공유하고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간 공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장소에서 붉은 독개미 25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29일 같은 장소에서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화물을 따라 외국에서 유입된 독개미가 대규모로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린다.

독개미의 독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른데 쏘이게 될 경우 우선 안정을 취하고, 급격히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한다.

독개미에 쏘인 경험이 없어도 벌 독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독개미에 쏘였다면 20~30분 정도는 안정을 취하고, 컨디션의 변화가 없는지 주의한다. 경도의 증상만 있고, 증상이 악화되는 상태가 아니라면, 천천히 병원 진단을 받아도 괜찮다.


증상이 급속히 진행된 경우라면, 곧바로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구급 접수가 되는 병원이 있으면 좋고, ‘개미에 쏘인 적’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이 있는 점’을 전달해, 바로 치료를 받는다.

특히 아나필락시스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사전에 의사와 상담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드레날린 자가주사키트 ‘에피펜’을 준비해 둘 수 있다. 중증의 증상이 막 나올 시점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경도~중도(中度)의 증상에는 효과적인 항히스타민제의 내복약을 준비해 놓을 수도 있다.



살인개미 붉은 독개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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