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여성 수만명이 이-팔 평화협상 재개와 타결을 촉구하는 대행진을 벌였다.
9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여성 약 3만명이 전날 오후 예루살렘 거리를 행진하고 도심에 있는 독립 공원에서 평화 기원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히브리어와 아랍어로 된 `당신에게 평화가` 등의 글이 적힌 팻말을 들고 평화 도보 행진을 했다.
이번 행사는 이스라엘 민간단체 `평화를 행하는 여성들`이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접경 도시 스데롯에서 시작해 2주간 진행한 평화 행진의 마지막 부분이다.
아랍계 이스라엘 전 의원인 샤키브 샤난은 이 행사에 참석해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이-팔 간 평화협상을 타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팔레스타인 가족과 이스라엘 가족 모두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다.
우리는 삶다운 삶을 원한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예루살렘 성지 템플마운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벌어졌을 때 아들을 잃었다.
`평화를 행하는 여성들`은 2014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일어났을 때 처음 조직돼 양측 간 평화적 공존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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