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살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증가세다.
올해 벌써 42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목숨을 잃었다. 11월에도 발병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사망자 19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치사율이 30%대로 비교적 높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19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5명보다 57명(42.2) 늘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2013년 이후 증가 추세다.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지난해 165명 등이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 지난해 1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 12일까지 42명으로 사망자가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매년 발병 패턴이 다르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연구도 없어 살비제(살충제) 살포 등 방역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인체 유해성 때문에 방역도 제한적이어서 치료제나 치료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시·도별 환자 수는 경기도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도 32명, 경북도 28명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내에서는 북부지역에 집중됐다. 남양주 8명, 포천 6명, 가평 5명 순이다.
남양주에서는 지난 8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의심되는 80대 부인이 숨졌고 남편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포천에서는 이 보다 앞선 지난 8월 70대 노인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정이 이렇자 남양주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 홍보와 방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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