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중부지방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풍 란이 북상 중이라는 예보가 나왔기 때문.
‘태풍 란’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은 오후 2시 39분께 낮 최고기온 22.0도를 기록했다. 또 수원 21.8도, 인천 19.8도, 파주 20.1도 등으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나타냈다.
반면,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제주는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중국 북부지방에 있어 남부보다는 중부가 맑은 상황"이라며 "내일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예상했다.
17일은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17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9도로, 이날보다 5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아침 기온이 조금 더 떨어질 예정이지만 낮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 일교차가 크게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1호 태풍 란(LAN)이 이날 오전 3시께 발생해 서서히 북상 중이다. 란은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마셜군도 원주민어로 `폭풍`을 뜻한다.
태풍 란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4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1m, 강풍 반경 180㎞로, 강도 `약`에 크기는 `소형`인 상태다. 현재 시속 13㎞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태풍 란은 점점 세력을 키워 19일 오후 3시께에는 강도 `강`에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예보됐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현재 란의 북상 가능성이 작다"며 "최대한 올라오더라도 일본 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태풍을 끌고 가는 고기압이 약한 탓에 란의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그래서 더 오래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계절적으로 찬 공기가 점유하는 영역이 넓어진 상태여서 태풍의 영향력은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풍 란 이미지 =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