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산금리와 연체가산금리에 대한 제도개선, 관리감독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권의 경우 최근 5년간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씨티은행은 기준금리의 3배를 넘었고, KEB하나은행과 경남, 부산, 대구, 제주, 수협은행은 2배를 넘었습니다.
17일 국회 정무위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국내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 기준 국내 16개 은행사의 대출금리는 일반신용대출 기준으로 평균 4.79%로 나타났습니다.
기준금리는 1.50%로 이는 2013년 기준 대출금리에 대비 대출금리는 1.02% 감소한 수치이며, 기준금리는 1.35% 감소한 수치입니다.
가산금리의 경우 2017년 6월 기준 16개 은행사 평균치는 3.29%로, 2013년 대비 0.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북은행, 광주은행은 가산금리 증가율이 1.88%에 달했으며 SC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간 금리역전 현상도 매우 커져, 2013년도에는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은 은행이 7곳에 불과하였지만, 현재는 모든 은행이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남, 부산, 대구, 하나은행, 수협, 제주 은행 등은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2배 높았고 한국씨티은행과 전북, 광주은행의 경우 3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차이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책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안에 설치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금리로 정책금리의 성격이 강하다면, 가산금리는 개별 은행 사정에 따라 위험성과 은행 비용등을 통합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은행별 영업비밀로 묶여진 가산금리 산정기준에 대해 국회와 시민단체등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왔으며, 예대마진 문제등과 더불어 가산금리가 이른바 은행들의 ‘이자놀이’문제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시장의 변화와 상관없이 과도하게 산정된 가산금리로 서민들의 빚 상환 부담이 늘어나 재기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며 “시장의 자율성도 중요하지만, 최근 은행권 전반적으로 비용절감 기조가 지속된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가산금리 수준을 비용측면으로는 설명할 수는 없다 ”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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