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ELS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랠리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ELS를 통해 수익을 본 투자자들의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 유동자금이 주가연계증권, ELS 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관심 밖이었던 ELS 시장이 세계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살아나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올해 3분기 ELS 발행액은 전분기보다 15% 넘게 늘어난 18조1천억원이 기록됐습니다.
<인터뷰>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 연구위원
"ELS 발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H지수 ELS 문제도 지수가 좋아지면서 수익을 가져다주고 기초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증시지수, 하반기 글로벌 증시가 긍정적이다. 그런 관점에서 선순환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당분간 ELS 투자 메리트는 중립 이상이다. 기초자산이나 대상, 또 투자대안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2년전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들이 최근 만기되며 평균 20%가 넘는 수익률로 상환되자 이들 자금이 다시 ELS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ELS는 H지수 급락 등으로 손실구간으로 떨어져 한때 손실 가능성이 만기시점에 지수가 많이 올라 높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준 것입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손실 방어형 신개념 ELS도 투자자들을 끌어오는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라자드형 ELS로 상환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더라도 투자기간 중 큰 손실이 우려될 때 마치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듯 중도 상환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5곳이 지난달 발행한 ELS 중 40% 이상이 이 라자드형 ELS 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로 신흥국 증시들도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 여서 당분간 ELS 시장도 이런 증시 훈풍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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