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고,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입력 2017-10-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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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옷가게에 승용차 돌진 사고…6명 병원 이송



강남역 사고가 이틀 연속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낮 12시 36분께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 있는 건물 1층 옷가게에 장 모(57·여) 씨가 몰던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강남역 사고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강남역 사고로 장 씨는 다치지 않았으나, 보행자 4명이 차와 충돌하고 매장 안에 있던 손님 2명이 파편에 맞거나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에 부딪힌 4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개별 부상 정도는 병원 진단서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동승자 없이 혼자 운전하고 있던 장 씨는 경찰에서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던 중 뒷바퀴가 걸려 빠져나오려고 액셀을 밟았는데 차가 갑자기 돌진해 건물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좌측으로 핸들을 틀었다"며 "실수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서울강남경찰서의 이 사건 담당 형사는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번 강남역 사고 원인은 급발진이 아니다"라며 "운전자 장 씨도 경찰 조사에서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즉 검정색 제네시스 승용차를 끌고 대낮에 의류매장을 덮친 사고 원인이 차량 급발진이 아닌 운전자의 운전미숙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이날 사고는 대낮 강남역에서 벌어져 자치 대형사고를 낼 수 있었던 까닭에 세간의 이목을 순식간에 집중시켰다. 일단 급발진 정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결함을 주장했던 가해 운전자의 태도에 많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장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남역 사고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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