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헤만의 라이브 칼럼 A3 | 문명진의 자극 : 여전히 '잠 못 드는 밤에'

입력 2017-10-19 17:10   수정 2017-12-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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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숨어 있었다.

"제가 출연하지 않는 것이 저도 살고 프로그램도 사는 길이에요"라니. 조용히 살기엔 이토록 매력이 차고 넘치지 않나. 초야의 고수처럼 유유자적하다가도 가끔 선보이는 노래 한 곡으로 가슴을 후벼 파는 뮤지션. 뼛속까지 아티스트인 문명진을 만났다.




# 문명진의 자극
"외부의 자극이 새로운 걸 낳아요. 유행은 빠르게 변하고, 저도 자극을 받아야 새로운 게 나올 수 있죠." 문명진은 촉촉하고 몽환적인 눈빛으로, 그리고 특유의 둥근 말투로 침착하게 말한다.

2001년 데뷔한 그는 10년이 넘는 무명생활 끝에 2013년 <불후의 명곡>(KBS 2TV, 2012~)으로 비로소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 그는 꾸준히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2016년에는 딘딘과 함께 `그대 모습은 장미`로 관객들에게 달콤한 프러포즈 무대를 선물했고, 최근 14일에는 더 레이와 원미연의 `이별 여행`을 부르며 1990년대 감성을 재해석했다.

또 있다. 올해 7월엔 포티와 함께 본인의 대표곡 `잠 못 드는 밤에`를 재발매하고, 발매된 곡들을 재조명하는 온라인 음악 예능 프로그램 <어마어마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잦아진 것은 다른 이와 함께하기를 즐기는 그의 성향 때문일 것이다. "생경한 음악을 듣는 것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생겨요. 다른 이의 음악을 듣는다는 쉬운 경험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은 무한대라는 걸 느껴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방송이 어렵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의 얼굴에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문명진에게서 자기 PR 식 멘트는 더더욱 찾을 수 없었다. "뮤지션들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시점에, 저는 불후의 명곡이라는 막차를 탔어요. 스스로 거품이 심한 가수라고 생각해요. 음반 작업을 특별히 많이 한 편도 아닌데 사랑받고 있으니까요. 사실 방송 출연을 꺼리는 이유도 그 거품이 들통이 날까 두려워서일 거에요."라고 진지하게 말하다가는, "근데 저 정말 재미없죠?"라고 되묻는다. 요즘 같은 시대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함과 겸손함이 그의 매력이다.

문명진의 생각은 이렇다. 유행에 맞추어 억지로 음악을 만들어야 하나? 그리고 그 음악을 과장되게 홍보하고 포장해서 성공해야 하나? 외부에서 자극을 받은 것을, 어떻게 내 이야기로 만들지는 각자의 몫이다. 자신의 색깔을 표출할 수 있고, 그것에 자신 있다면, 음악 작업이 즐거워서 밤을 지새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PK헤만의 라이브 칼럼 A3 | 문명진의 음악 : 플레이리스트에 갇혀 있나? 로 이어집니다.

※ 티비텐플러스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에서는 매주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여기서 아티스트란, 창작 또는 표현 활동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넓은 의미의 종합예술가를 칭함)`를 라이브 생방송에 초대합니다.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 라이브 방송과 VOD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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