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상생 구조로 개편하겠다"며 "유소년과 청소년·노인·소외계층·장애인·다문화가정, 전 연령대와 전 계층이 모두 마음껏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부는 2년 후로 다가온 전국체육대회 100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더 높이 비상할 한국 체육 100년의 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3월의 체육 단체 통합이 그 첫 걸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는 활기찬 나라는 더 많은 선수가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가 될 기회의 나라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생활 체육의 기반을 넓혀 재능을 갖춘 운동선수를 발굴·양성하고 선수들은 은퇴 후 체육 지도자가 되는 선순환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역 선수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일은 여기 계신 모든 선수의 꿈일 것"이라며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만들겠다. 선수선발의 공정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또 "육상·수영·체조 등 기초 종목은 단기 성과에 급급해 하지 않겠다"며 "기초 종목은 생활 체육의 기본이기도 해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20년 일제강점기에 시작한 전국체육대회는 근현대의 격동을 넘어 지금 우리에게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큰 줄기로, 우리에게 체육의 역사는 도전과 용기, 화합과 연대의 역사"라며 "일제강점기 국민은 혼신의 힘을 다해 분투를 펼치는 우리 선수들을 통해 식민지 어둠에서 희망의 빛을 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난에서 벗어날 의지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에 기운을 북돋운 곳 역시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운동장이었다"며 "오늘부터 일주일간 국토의 중심부 충북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갈 환호와 열정, 선수들이 흘린 땀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성공의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여러분이 땀 흘려 얻은 게 경기력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대화했고, 동료들과 협력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왔다"며 "여러분 안에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소통과 연대의 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뛰어달라. 승패를 넘어 아름다운 경쟁을 보여 달라"며 "오늘 여러분의 모습을 가슴에 새긴 체육 꿈나무들이 여러분을 이어 여러분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