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여동생 '후폭풍'...이런 상황 실화야?

입력 2017-10-22 08:50   수정 2017-10-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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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사람들 물어 교육받는다"…최시원 여동생 SNS 글 논란
최시원과 목 줄 없이 외출하는 반려견 사진도 속속 올라와
최시원 "부주의로 엄청난 일 일어나…유족에 머리숙여 사죄"



최시원 ‘개’ 후폭풍이 이틀 연속 온라인을 강타했다.

서울시내 유명 한식당 대표가 아이돌 가수 가족이 기르던 개에 물린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시원과 그의 가족 과거지사가 다시금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

22일 연예계와 요식업계에 따르면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서 이웃이 기르던 반려견 프렌치불도그에 물렸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엿새 후인 10월6일 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문 개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인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소속 최시원(30)씨 가족 소유로 확인됐다. 개는 최씨 집 현관문이 잠시 열린 틈에 빠져나와 김씨를 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 공개된 당시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는 3명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개가 안으로 들어갔다가 뒤이어 들어온 사람 손에 들려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개에게는 목줄이나 입마개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고, 사람을 무는 모습은 제대로 포착되지 않았다.

아파트 관계자는 "최시원 씨 가족 개는 애완견치고는 큰 편이지만 위화감이 들 만큼 크지는 않은 정도"라며 "성격은 아주 앙칼졌다"고 말했다.

최시원 씨 아버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김씨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다만 김씨의 사망 원인을 두고는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고 들었다"며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문제를 일으킨 개는 ‘최시원 아버지’의 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뒤늦게 해당 개는 ‘최시원의 개’로 확인됐다.

이에 최시원 씨도 이날 직접 SNS에 글을 올려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시원 씨는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얼마 전 제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최시원 씨는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이날 한일관 모바일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급증한 듯 `트래픽 초과`라는 메시지와 함께 한때 접속이 불가능해지기도 했다.

피해자 김씨 유족은 최시원 씨 가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씨 친언니인 한일관 공동대표는 이날 일부 언론에 "배상받고 싶지 않다"며 소송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유명 한식당 대표가 자신의 가족 반려견에게 물린 뒤 사망하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반려견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문제의 반려견은 최시원이 평소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패션지 화보도 같이 촬영할 정도로 애정을 보인 `벅시`란 이름의 프렌치불도그다. 최시원은 벅시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영상을 공개하고 벅시를 캐릭터화한 부채를 들고 사진을 찍는 등 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애정을 과시했으나 사건이 벌어진 뒤 SNS에서 벅시의 사진과 영상을 모두 지웠다.

특히 최시원의 여동생이 벅시를 1인칭 시점으로 해 운영한 SNS 계정에 "제(벅시)가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1회 1시간씩 교육받아요"라고 올린 글도 인터넷에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은 이미 반려견이 사람을 무는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부주의했다며 비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시원과 목줄 없이 외출하는 반려견의 사진들도 속속 올라왔다. 그중에는 최시원과 목줄을 하지 않은 벅시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진도 있다.

최시원과 함께 일한 한 연예 관계자는 "벅시의 기질이 좀 사나워 스태프는 다들 안다"며 "낯선 사람을 물려 해 반려견 호텔이나 다른 곳으로 잠시 보냈다고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최시원 여동생의 SNS에는 사고가 일어난 뒤인 지난 3일 벅시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이 게재돼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현재 삭제된 이 게시물에는 여동생이 벅시를 안고 케이크 앞에 앉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내가 하면 로맨스인가’ ‘사과가 진심인지 궁금하다’ ‘나도 반려견을 키우지만, 사고 직후 생일 파티라....무개념이다’ 등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최시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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