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한동안 소외됐던 가치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시기에 가치주들의 반등폭이 컸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 대표 가치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맞춰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저금리 시대에는 기업의 성장가치에 투자자들이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지만,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부각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성장주가 뜬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이면 가격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현재 가치주가 싸다."
실제 2010년 6월부터 2011년 7월까지 5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던 시기, 시장에서 잊혀지다시피했던 남양유업과 롯데칠성, LG화학(우) 등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나타냈습니다.
불과 1년여 동안 LG화학 우선주는 62.5%, 남양유업 주가도 56.60%가 오르는 등 당시 코스피 상승률 25%를 두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그럼 글로벌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금리인상 신호가 나오고 있는 요즘, 가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업종과 종목은 어떤 것일까?
이들은 현재 가장 대표적인 가치주가 은행과 유통 업종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PBR이 평균 0.54배인 은행주는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3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주도 금리인상 자체가 경기 회복을 뜻하기 때문에 향후 소비 지출에 따른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치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6개월간 낙폭을 키웠던 사드 관련주도 이제 가치주로 분류할 만 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사드 관련주가 (가치주)주목받고 있다. 이 종목들이 그간 반토막나거나 2/3 빠지고 나서 상승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이것도 좋은 신호인 거 같다"
이외에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PBR 1배 미만인 KB금융와 하나금융지주, 현대홈쇼핑, 롯데제과 그리고 코스닥에선 현대그린푸드와 푸드웰, 팜스토리, 아가방컴퍼니, 원일특강, 삼현철강 등이 관심 종목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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