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집값 ‘들썩’…강남 수요 분산 효과

입력 2017-10-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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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광진구의 집값 상승률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수년간 광진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값 상승률이 매우 낮은 지역 중 하나였는데요. 갑자기 왜 오르는 걸까요?

그 이유를 이근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달들어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7%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 다음으로 높습니다.

지난 수년간 비인기지역으로 꼽혔던 이곳이 이처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먼저 비규제 지역으로서의 이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강남 3구에 초점이 맞춰졌던 규제에서 빗겨간 지역의 반사이익이다 라고 볼 수 있겠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 광진구는 지난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지역보다 대출규제가 덜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팀장
“투기지역에서 대출받으려면 주민등록등본을 은행에서 떼어 오라고 해요. (세대당) 투기지역에 주택담보대출이 한 건이라도 있으면 안 해 줍니다. 그런데 투기과열지구는 대출을 안 해주진 않아요.”

규제를 덜 받는 지역이면서도 강남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강남 거주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 한 달 간 서울 광진구에 새로 유입된 인구는 4,700여 명에 이릅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최근 4년 새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여기에 한강공원과 같은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고 구의역 첨단업무복합단지 개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최성호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지하철 역들이 개통이 되고 나서 압구정동 신분당선 연장되고 왕십리까지 가기 때문에 그런 호재라든지 그리고 기본적으로 광진구가 그 학군이 나름 괜찮거든요. 초등학교·중학교 이런 것들이 괜찮아서..”

전문가들은 강남 일대 거주 희망자들이 규제가 덜한 인근 지역으로 몰리는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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