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온 국민이 '충격'..."현장 사진, 꿈이길 바라"

입력 2017-10-30 20:03   수정 2017-10-30 20:09

김주혁 갑작스러운 사망에 누리꾼 "거짓말 같아"
김주혁, 강남 삼성동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45세
김주혁, 삼성동 교통사고로 사망…병원 이송 후 숨져
김주혁. 벤츠 차량 운전하다 앞차 추돌 후 전복…병원 후송됐으나 숨져



김주혁이 팬들 곁을 영원히 떠났다.

배우 김주혁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향년 45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4시 30분께 김주혁 씨가 몰던 벤츠 SUV가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발생했다.

김주혁 씨는 사고 후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씨는 이송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오후 6시30분 사망했다고 경찰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주혁 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전복되면서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오후 5시 7분께야 김주혁 씨를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며 "김주혁 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가 났으나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A씨는 "벤츠가 내 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갓길에 차를 세우려고 이동할 때 벤츠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는 모습을 봤다"며 "이후 벤츠가 다시 돌진해 한 차례 더 추돌하고 아파트 벽면에 부딪쳤다"고 진술했다. 그랜저 운전자 A씨는 별다른 부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차에는 블랙박스가 없었으며, 김주혁 씨의 차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는지 경찰은 확인하고 있다.

이처럼 김주혁(이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갑자기 전해진 가운데 누리꾼들도 저마다 충격 속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버 아이디 `arim****`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viva****`는 "제발 오보라고 해달라"고, `sayl****`은 `거짓말이라고 해달라. 믿기지 않는다"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혁은 생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지만, 과거 KBS 2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해 `구탱이 형`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기에 더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ttfs****`는 "구탱이 형 `1박2일`에서 해맑게 활짝 웃는 모습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dp99****`는 "어제 (KBS 파업으로 방송한) `1박2일` 재방송분에서 구탱이 형 재미있게 봤는데 충격이다. 너무 허무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연기뿐 아니라 인간미도 돋보였던 호감형 배우였는데 안타깝다"(thgt****`), "항상 겸손하고 인간적인 모습의 배우로 기억한다"(`ssai****`) 등 고인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김주혁의 연인인 배우 이유영이 부산에서 촬영 일정을 소화하던 중 연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는 기사에도 저마다 안타깝다며 위로를 건넸다.

`a977****`은 "나도 친한 형 죽은 것처럼 슬픈데 연인인 사람은…. 힘내세요"라고, `lees****`은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이라니 가히 그 고통과 충격이 상상이 되질 않는다"고 적었다.

이날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은 데뷔 20년 차의 중견 배우다.

1972년생인 김주혁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고(故)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으나 다양한 작품에서 그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영화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청연`(2005),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방자전`(2010), `비밀은 없다`(2016)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을 선보이며 팬층을 확보했다.

김주혁은 올 초에는 영화 `공조`(2017)와 `석조주택 살인사건`(2017)에서 악역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 `무신`(2012), `구암 허준`(2013) 등 안방극장에서도 팔색조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HBC의 탐사보도팀 `아르곤`을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김주혁은 올 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저 자신을 포장하는 일을 잘 못 한다. 가식을 떨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도 싫어한다. 자존심이 너무 세서 남한테 아부하는 것은 죽어도 못한다"며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주혁은 TV 예능프로그램에도 도전했다. 2013년 12월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 합류해 2년간 `구탱이 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가 2년만인 2015년 12월 자진 하차했다.

김주혁은 끊임없이 연기에 대해 고민하던 배우였다. `아르곤` 종영 이후 인터뷰에서 "최근에야 연기의 참 재미를 느낀다"고 했던 그는 "그 전까지는 여러 갈래 길 앞에서 `이리 가는 게 맞나?` 고민했다면 이제는 `저쪽에 내 먹을거리가 많겠구나` 정도는 알겠더라. 그런 느낌이 든 지 한 2∼3년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김주혁은 최근 들어 더욱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지난 4월 영화 `흥부`와 7월 영화 `독전`에서 잇따라 캐스팅돼 촬영을 모두 마쳤다. 두 작품은 모두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크랭크인한 영화 `창궐`에서도 특별 출연이 예정돼있었다.

김주혁은 불과 사흘 전인에 지난 27일에는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받았다. 수상 당시 "데뷔 20주년 만에 영화로 첫 상을 받았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주혁은 올 초 17살 연하인 배우 이유영(28)과 열애 사실을 공개해 사람들의 따뜻한 축하를 받기도 했다.

김주혁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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