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 산업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1년 3개월 만에 동시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업계 파업이 정상화하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선물 구매가 늘어난 것이 배경이 됐습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은 한 달 전보다 0.9% 늘었다. 8월에 0.1% 줄었다가 반등한 것입니다.
서비스업이 전반적인 생산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9월 서비스업 생산은 1.3% 늘며 8월(0.1%)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며 생산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15년 7월(1.7%)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였고 도·소매업(2.8%), 보건·사회복지업(3.5%) 등도 호조세였습니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도 전달보다 0.1%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다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8%로 한 달 전보다 0.2%p 하락했습니다.
9월 국내 소매 판매액도 3.1% 늘며 8월 마이너스(-)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증가율은 지난 2월(3.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지난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내구재 소비가 늘고, 10월 초 역대 최장 연휴를 앞두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구매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설비 투자(5.5%) 역시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6월 주요 반도체 업체의 설비 증설이 끝난 이후 주춤했던 반도체 투자가 다시 회복한 영향으로 풀됩니다.
건설 투자(기성)는 한 달 전보다 2.2%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한 달 전보다 0.1p 올랐습니다.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내렸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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