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간 '2라운드'...이번에는 스타크래프트 승부

정재홍 기자

입력 2017-11-01 17:14  



    <앵커>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할 수 있다는 인상을 깊게 심어줬었죠.

    이번에는 인공지능이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AI)의 스타크래프트 첫 대결.

    초록색 프로토스를 선택한 인간진영 선수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노락색 저그의 인공지능(AI)은 프로선수 평균의 100배에 달하는 2만건이 넘는'분당명령횟수(ATM)'로 압도적인 컨트롤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중수'이상의 실력을 가진 또다른 선수도 인공지능의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세종대 MJ봇 등 3대의 국내외 인공지능은 인간진영에 1승5패라는 충격적인 전적을 안기며 완승했습니다.

    <인터뷰> 이영훈(27) 광진구

    "사람들끼리 사용하는 전략 플레이가 아니라. 색다르게 처음보는 빌드가 사용되니까 신기합니다"

    <인터뷰> 이상근(25) 경기도 시흥시

    "게임 유닛이 한마리 한마리 퍼지면서 컨트롤하는 게 사람은 할 수 없는 거니까...

    <인터뷰> 최철순 일반인 선수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공격했는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컨트롤이 아니다보니까. 당황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기세등등했던 인공지능도 세계대회 1위를 기록했던 인간대표 송병구 선수에겐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과는 4대0 송병구 선수의 완승. MJ봇을 포함해 페이스북의 체리파이까지 각 인공지능들은 예측을 벗어난 상황에 아무 대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송병구 프로게이머

    "(경기를 해보니)꼼꼼하고 컨트롤도 잘해서 사람과 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준비된 빌드는 강력했던 것 같은데 아직 섬세한 부분이 미흡해서.."

    아직 스타크래프트용 인공지능이 개발 초기라 알파고와 같은 '딥러닝'방식이 탑재되지 않은데다, 바둑과 달리 개별 유닛의 움직임 등 고려해야할 경우의 수가 무수히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종 세종대 교수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모듈인데요. 지금은 철저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유연하게 사람처럼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게 되면 많이 실력이 향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장 구글이 스스로 게임 영상을 학습하는 등 스타크래프트용 딥러닝을 개발하고 있어 몇년 안에 프로게이머 수준의 인공지능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기자스탠딩>

    인간 대표의 완승으로 끝난 인간 대 인공지능의 스타크래프트 첫 대결.향후 딥러닝 방식이 탑재된 인공지능의 도전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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