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핵문제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전과 달라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1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핵 보유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 대해 시급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발맞춰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당 창건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등 특정 기념일에 맞춰 도발을 해오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핵·미사일 개발 로드맵에 따라 도발을 감행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도발을 이어 오는 특성을 보인다"면서 "중국 역시 상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도 짧게는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있고,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등 이슈가 있기 때문에 북한 도발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수 있도록 중국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재차 도발에 나설 경우 대북 원유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워낙 많은 제재가 있었고 이번 안보리 제재에도 부분적으로 석유 문제가 나왔다"며 "석유 공급 중단과 같은 방법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은 안보리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이 아주 강한 것 같다"면서 "중국이 독자제재에는 적극적이지 않지만, 손해를 많이 보면서도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