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거 발언 "제 주변 음해사건 배후에 국정원 있다"
이재명 형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재명 형이 사망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관계가 조명을 다시 받고 있는 것.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해 12월 "제 주변에서 일어난 각종 음해 사건에는 국정원이 뒤에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재명 시장은 당시 오마이TV `팟짱`에 출연해 "제가 문제 된 게 종북, 패륜, 불륜, 전과, 이것이지 않으냐"며 개인사 관련 의혹과 관련해 장시간에 걸쳐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형과의 논란, 형과의 의혹, 형을 비롯한 개인사에 대해 국정원이 배후조정하고 있다는 것.
당시 이재명 시장은 대선주자 지지율 급등과 맞물려 다시 불거진 형수와의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형수에게) 욕한 건 사실로 인정한다"면서도 "형님이 어머니까지 끌어들여 패륜 폭언한 것은 지금도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눈물도 닦았다.
그러면서 "2012년 당시 통진당 수사 때 생긴 일로, 국정원의 김 과장이라는 직원이 형님을 수차례 만났고 형님과 국정원을 들락거렸다"며 "제가 간첩이어서 구속된다고 국정원이 사주해 형님을 확신을 가지고 퇴진운동을 하려 했다"는 주장도 폈다.
이 시장은 앞서 같은해 10월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의 형수 쌍욕 사건…사실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이재선 형님에게, 국정원 김모 과장은 이재명이 간첩이라 선동했다"고 했다.
앞서 2014년 1월에도 이재명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개인사와 논문 표절 논란 등과 관련 정보를 국정원이 불법 수집했다며 사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이 시장과 국정원 측은 민·형사상 맞소송을 벌였으나 양측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원고 패소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시장의 친형인 이재선 씨의 빈소를 찾았으나 조문을 못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장례식장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형인 이재선 유족측의 반대로 조문을 하지 못했다고. 이재명형은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시장의 셋째 형인 이재선 씨는 회계사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으로 영입된 바 있다.
고인이 된 이재명 성남시장의 형인 이재선 씨는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재형형 이재선씨 부부는 특히 “이재명 시장이 강제로 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재명 시장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형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재명형 측의 이 같은 공격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시장이 되자 형님 부부는 이권 청탁을 해왔고, 묵살 당하자 ‘종북 시장’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며 “급기야 형님은 어머니를 폭행하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재명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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