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손댔다가 실패했던 한국가스공사에서 에너지 기술 개발 사업을 또 다시 추진합니다.
셰일가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건데,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나오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013년부터 캐나다 서부 몬트니 지역에 240억 원을 들여 착수한 에너지 기술 개발 사업.
연구 결과, 해당 지역 셰일 가스는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셰일가스의 탐사평가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은 만큼
한국가스공사는 또 다른 기술 개발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문제는 기존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잇따른 실패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쏟은 돈만 14조9천억 원.
반면 회수한 돈은 5조2천억 원에 불과해 9조6천억 원을 허공에 날렸습니다.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 자원 해외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필수라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2030년까지 LNG 발전 비중을 20%에서 37%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정부 방침을 감안하면 개발 사업을 늦츨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신창훈 한국가스공사 자원기술연구센터장 2:25초~33초
"최소한 그 중에 일정 분량 정도는 우리가 자주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우리가 에너지 안보면에서는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은 하고 있고"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첫 단추라는 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수 조원의 투자금을 날린 자원개발사업의 악몽 속에 탐사를 위한 기술개발사업마저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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