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훈 검사, 왜 화장실을 '찾아' 투신했을까?

입력 2017-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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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사방해` 변창훈 검사 영장심사 직전 투신…중태
변창훈 검사 투신 전, 국정원 변호사 정모씨도 주차장서 숨진채 발견



변창훈 검사는 왜 화장실을 `찾아` 투신했을까.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 은폐 혐의를 받는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6일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 한 법무법인의 화장실을 경찰이 조사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변창훈 검사가 왜 법무법인 사무실 4층서 뛰어내렸는지 의혹을 제기 중이다. 현장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 변창훈(48)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변창훈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변창훈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이 법무법인에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창훈 검사는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된 변창훈 검사는 2013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현안 TF` 구성원이었다.

변창훈 전 검사,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은 당시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도 변창훈 검사의 투신 관련 소식을 전해 듣고 신속히 경위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댓글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모씨는 지난달 31일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누리꾼들은 “누군가, 윗선을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투신을 부채질 하는 것 같다” “영화 같은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언제까지 윗선을 지키기 위해 아랫사람들이 죽어가야 하는가?” 등의 의견을 개진 중이다.

변창훈 검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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