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앞 트럭 사고 '브레이크 이상' 때문인듯

입력 2017-11-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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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사상자를 낸 창원터널 5t 트럭 폭발은 차체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폭발한 5t 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최근 창원터널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폭발 사고를 일으킨 트럭 차체 아래쪽에서 불꽃으로 추정되는 불빛이 수차례 번쩍거린 것을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이 불빛이 조명이 아닌 불꽃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이 불꽃이 적재함에 실린 유류로 옮겨 붙어 폭발이 났을 개연성은 적다.

영상을 분석해보면 적재함 폭발은 중앙분리대 충격으로 인한 마찰로 발생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맨눈으로 보기에도 스파크에 가까운 불꽃이 번쩍거린 게 조명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차체 아래에서 불꽃이 수차례 튄 것은 브레이크 라이닝이 닳았거나 손상돼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럭이 터널 밖으로 빠져나와 지그재그 모양으로 크게 휘청거린 이유도 윤 씨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20m 길이 스키드마크(타이어 자국)는 항공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다른 차량의 것으로 판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아 차가 좌우로 크게 휘청거린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을 급하게 멈추기 위해 중앙분리대와 접촉해 속도를 늦추려다 폭발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아닌지는 추후 조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경찰은 윤 씨가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과수와 도로교통공단, 국민건강공단 등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물류회사, 화주회사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를 소홀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물류회사를 상대로 지입 차 운영과 관련한 서류 등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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