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경찰서는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7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해운대구에 사는 A(55·여)씨 집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의 목을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이씨에게 빌려준 180만원을 갚으라고 독촉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
경찰은 이씨가 가게에서 흉기를 사는 장면과 피 묻은 옷을 지인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지인을 통해 버린 옷에 남아 있는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유전자분석을 의뢰했고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오후 3시 32분께 해운대구에 있는 4층 건물 1층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은 "세입자가 며칠 전부터 보이지 않고 연락도 안 됐으며 건물 입구에서 냄새가 난다고 해 가봤더니 A 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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