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10만원"..춘천 성심병원, 정치인 후원금 강요 파문
강원도선관위, 정치자금법 위반한 수간호사에게 `서면 경고`
"밤 11시까지 춤 연습"…성심병원 `간호사 갑질논란` 확산
김진태 의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병원 체육대회에 간호사들을 동원해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해당 병원 소속 수간호사가 동료 간호사에게 지역 정치인인 김진태 의원에게 후원금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김진태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춘천성심병원의 간호사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면 경고`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선관위 조사결과 A씨는 동료 간호사들을 상대로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국회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내도록 압박(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 간호사 A씨는 지난해에는 김진태 의원실에서 작성된 후원금 안내문을 병원 내부 메일을 통해 일부 간호사들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선관위 관계자는 "A씨의 행위는 후원금 안내가 아니라 후원금을 내도록 알선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정치자금법에는 후원금을 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된 만큼 조사를 거쳐 서면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JTBC는 지난 12일 춘천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작년처럼 김진태 의원 후원금 10만원 부탁해. 연말에 연말정산 영수증으로 10만원 돌려받고`라는 글과 계좌번호가 적혀 있다.
JTBC는 “춘천성심병원 수간호사가 간호사들을 상대로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한 성심병원 간호사는 JTBC에 "부서에서 서너명 하라고 강요를 한다. 김진태 의원을 대부분 지지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10월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장기자랑 시간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와 `간호사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진태 사진 = 연합뉴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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