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진 인명구조 마무리…"담요·텐트·물 부족" 호소

입력 2017-11-14 21:13  


12일(현지시간) 밤 규모 7.3의 강진이 난 이란 케르만샤 주(州)에서 진행됐던 구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진이 일어난 주당국이 14일 밝혔다.

케르만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명 구조 작업을 서서히 마무리하고 붕괴한 건물 잔해를 치우고 도로를 확보하는 작업으로 인력과 장비를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구급대 수장인 피르 호세인 콜리반드도 이날 이란 국영방송에 사망자 대부분이 나온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州)에서 벌였던 구조 활동이 끝났다고 말했다.

국영 프레스TV는 지진이 난 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이란에서만 최소 450명이 사망하고 7천여명 부상했다. 집이 부서진 이재민은 수만명에 달한다.

지진이 밤 10시께 발생한 탓에 많은 주민이 집에서 잠을 자다 탈출하지 못한 바람에 인명피해가 컸다.

산악 지대인 케르만샤 주는 이란에서도 가장 개발이 안된 빈곤 지역 중 하나로, 주민 대부분이 쿠르드계다.

이번 지진으로 이란에서만 최소 14개 주가 피해를 봤다.

이란 국영방송은 임시 거처에 모인 이재민들이 여진이 두려워 야외에서 밤을 보낸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12일 밤 본진 이후 14일 오전까지 190여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프레스TV는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이재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담요와 텐트, 마실 물을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나 구호단체의 손이 닿지 못한 일부 지역에선 노숙하는 이재민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군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하고 구조·구호 작업을 지휘하도록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4일 피해 지역을 방문, "피해 주민이 정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정규군, 혁명수비대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다.

재이란한인회도 한국대사관과 함께 케르만샤 주에 보낼 구호품과 식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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