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서 15일 오후 역대 2위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여진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9분 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서 5.4 본진이 있기 전에 두 차례 전진이 발생했다.
첫 지진은 본진이 일어나기 약 7분 전인 오후 2시 22분 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로 발생했고, 12초 뒤인 2시 22분 44초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약 7분 만인 2시 29분 31초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했고, 약 3분 뒤인 오후 2시32분 규모 3.6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어서 2.4∼3.6의 여진이 이어지다 본진 2시간 후인 오후 4시 49분에는 규모 4.3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이 여진은 당초 조기 경보로는 규모 4.6으로 파악됐다가 규모가 하향됐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총 18차례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전진 2차례, 본진 1차례, 여진 18차례 등 벌써 21차례나 지진이 발생했다. 전진과 여진의 규모는 2.1∼4.3 수준이다.
지진 발생 깊이는 6∼12㎞ 수준으로,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국내 역대 최강(규모 5.8) 경주 지진(11∼16㎞) 때보다 얕았다.
기상청은 이번 포항지진의 여진이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동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지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달 9일 현재 총 640차례 발생했다. 규모 1.5∼3.0 미만 618차례, 3.0∼4.0 미만 21차례, 4.0∼5.0 미만 1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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