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에도 10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하락 압력이 거세 어디까지 떨어질지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오늘도 장중 내내 하락압력이 거셌습니다. 결국 어제와 같은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쳤습니다. (24일 1,085.4원 마감)
연초 1,200원 위에서 시작해 올해 1,100원 중반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어느덧 1,000원선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뚜렷해진 경기 회복세와 잦아든 북한 리스크, 경상수지 흑자, 국내 증시 호조 등 원화 강세 요인들이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에다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원화 강세를 떠받치는 요인입니다.
특히 최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미세조정에도 환율이 아래쪽을 향하고 있어 당분간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전화인터뷰>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국내 금리 인상, 펀더멘털 개선, 코스닥 랠리로 인한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이 직접적인 동인이었기 때문에 금통위라는 다음주 국내 금융시장 중요한 이벤트 앞두고 원화 강세 흐름이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차이는 있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까지 환율 저점을 1050원~1060원까지도 낮추고 있습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면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세자릿수 환율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과거 참여정부 후반기(2006년 1월~2008년 4월) 국내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원·달러 환율은 27개월동안 900원대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원화 강세로 현재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수입품 가격 하락으로 내수개선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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