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추락' 인천 월미도 놀이기구 운영 잠정 중단

입력 2017-1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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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탑승자 추락사고가 발생한 인천 월미도 놀이공원 내 놀이기구의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27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월미테마파크는 탑승자 추락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 `크레이지 크라운`에 대해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이틀간 모든 놀이기구(23종 24대)에 대한 운영도 중단한다.

크레이지 크라운에서는 전날 오후 5시 53분께 A(22)씨와 B(21·여)씨가 놀이기구 탑승 중 2∼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다행히 타박상만 입었지만 A씨는 골절이 의심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크레이지 크라운은 문어 형태의 놀이기구로 총 11개의 다리와 각 다리 끝에 탑승석(2인)을 갖췄다. 문어 머리에 해당하는 가운데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탑승석을 상하로 움직이는 식으로 작동한다.

A씨와 B씨는 다리 1개를 지탱하고 있는 한 축에 볼트가 분리돼 탑승석이 주저앉으며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 설치된 이 놀이기구는 올해 정기검사를 8일 앞두고 사고를 냈다. 지난해 12월 정기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일 검사에서도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기계 결함 여부와 운영사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관리·감독 기관인 인천시 중구는 놀이기구 안전성 검사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볼트 등 놀이기구 부품이나 소모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해당 놀이기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며 "이날 현장조사를 벌여 안전성 여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월미테마파크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지적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인천시와 중구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고발조치 등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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