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용절감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분기에도 인력을 비롯해 점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몇년간 대규모 희망퇴직 등을 거치면서 은행이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공식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주요 4대 은행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에도 은행의 인력 감소 추세는 지속됐습니다.
7월 희망퇴직을 받았던 우리은행이 400명 가량 인력을 줄였고 연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국민은행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정규직이 100명 넘게 줄었지만 비정규직이 늘었습니다.
통상 인사를 앞둔 연말 진행돼오던 인력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은행들의 점포 축소 추세도 계속됐습니다.
은행 통합에 따른 점포 통합 작업으로 KEB하나은행은 40곳 가까이 줄었고 우리은행도 3분기에만 12개 지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자동화기기인 ATM 기기도 올해 들어서만 은행마다 300~400개 가량 줄었습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돌파했을 정도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는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 증대도 있지만 인력 감축과 점포 축소 등 비용절감 효과도 한몫했습니다.
인사 적체 해소의 필요성에다 인터넷, 모바일뱅킹으로 영업 역량이 더 집중되면서 이런 추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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