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차가워지면 더 심해지는 소아아토피, 치료는 면역과민반응검사부터

입력 2017-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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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어릴 적에 시작해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유·소아 때의 아토피가 성인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만성적으로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는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 시기 대부분 가려움증으로 시작해 염증, 진물, 상처, 색소침착 등으로 증상이 악화된다. 소아의 경우 아직 면역체계가 성숙되지 않아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므로 주로 얼굴, 머리, 몸통 부위가 붉어지고 심한 경우 진물이 나고 상처가 생긴다.

유·소아기를 거치면서 만성으로 진행되어 무릎 뒤쪽, 팔꿈치 안쪽, 손목, 발목 등 접히는 부위와 이마, 목 등에 발현되며 천식, 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요즘 같은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아토피 관리와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특히 소아 아토피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진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나 피부는 더욱 민감해질 뿐 아니라 건조해져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악영향을 미치기 쉽기 때문이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는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선천적으로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인 음식,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면역기능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토피 정복을 위해 많은 의학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의학·한의학의 조화로운 협력치료를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단점을 보완해 근원적으로 아토피를 치료하는 양·한방협진 아토피치료법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위드유 의원·한의원 한성호 원장은 "아토피는 단순히 면역기능만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과 대사, 호르몬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양·한방 협력치료를 통해 급성증상과 몸 속 면역 불안을 신속히 안정시키고 알레르기와 급, 만성 염증으로 깨어진 세포의 면역과 대사, 호르몬 균형을 안정적으로 회복시켜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근원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원장은 "최근 많은 아토피 및 알레르기 환자들이 한국인이 자주 접하는 음식 중 면역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면역과민반응검사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면서 "평소 즐겨먹거나 짐작도 못했던 음식이나 식재료 중 자신에게 면역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를 알 수도 있으며 이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안전한 음식을 구분해 아토피, 알레르기 반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소아 아토피는 선천적으로 면역기능의 불균형(Th1/Th2) 뿐만 아니라 장내 세균과 영양의 불균형, 소화 흡수기능의 저하, 체온조절중추의 미숙함 등 여러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원장에 따르면 유·소아 아이들의 아토피가 쉽게 재발하는 이유 중 하나는 면역이상 외의 근원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또는 성장하면서 면역이 불안정한 아이들의 세포를 건강하게 회복시킴으로 면역뿐만 아니라 소화 흡수, 장내 환경, 영양 불균형 등을 고려하는 균형 잡힌 치료여야 한다는 것이다.

양·한방 협력치료는 급성 증상을 신속하게 진정시켜 증상의 악화를 막고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체질적인 문제를 바로잡음으로 증상의 재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처럼 아토피피부염은 사람에 따라 원인과 정도, 증상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개개인에 알맞는 치료법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또한 소아 아토피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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