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연 2%대 재진입…시중자금 이동 '촉각'

입력 2017-12-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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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2%대 예금 돌아왔다


    <앵커>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상하자 시중은행들도 발빠르게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금리지만, 시중자금들의 움직임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차례로 정기예금 금리를 소폭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당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올렸습니다.

    여행사와 연계한 '우리웰리치' 적금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4.7%에 달하고, 위비슈퍼주거래예금은 최고 2.1%로 올렸습니다.

    신한은행도 4일부터 '신한플러스 월복리 정기예금'을 최고 2.1%까지 올렸고, 모바일 전용 1년 단위 '스마트적금'은 2%대로 인상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는 케이뱅크가 '코드K 정기예금' 이자를 2.25%까지 올려 은행권 최고금리에 내놨고, 카카오뱅크도 최고 2.1%의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나섰습니다.

    은행 금리가 차례로 오르자, 저금리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해 수년째 머니마켓펀드에 묶인 단기 부동자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기예금이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CMA 계좌 금리보다 최소 0.5% 이상 차이를 벌려 1년이상 투자가능한 자금을 은행권에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자금 이동이 나타나더라도, 한국은행이 일부 소수의견으로 금리인상을 결정한 만큼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경기나 이런 부분은 이미 시장에 좀 반영되지 않았나, 주가도 올랐고, 금리도 올랐고 그런 부분이. 여기서 더 올라갈거냐라는 부분은 경제(유동성)지표를 더 봐야죠.."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 활황으로 위험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고, 정부의 주거안정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에 투기 수요가 몰리는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초저금리로 사실상 투자 매력을 잃었던 예적금 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지만, 경기지표와 정부 정책이라는 변수로 뚜렷한 자금 유입을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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