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pd "사장은 보도에 개입 안해"..적폐와 작별

입력 2017-12-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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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사장에 `해직PD` 최승호 pd…5년만에 복귀(종합)
최승호 pd, `MBC 재건·보도 공정성 확립` 강조



최승호 pd가 5년 만에 컴백한다. 뉴스타파도 떠나게 됐다. 최승호 pd가 mbc를 어떻게 재건할지가 관심이다.

MBC 신임 사장에 MBC 해직PD인 최승호(56) 뉴스타파 PD가 내정되면서 언론계의 관심이 mbc 내부를 향하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최승호 pd를 비롯해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 사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공개 면접을 진행하고 투표를 통해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승호 pd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그만큼 최승호 pd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 야권 측 이사인 고영주,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는 불참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2차 투표에서 최승호 pd가 최종 내정됐다.

최승호 pd는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 수첩` 책임 PD, `W` 책임 PD로 활동했다.

최승호 pd는 2010년 PD수첩 제작진으로 일하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해직 이후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하며 끊임없이 사회의 부조리와 싸우고 권력의 치부를 들춰내는데 올인했다.

최승호 pd는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 지난 8월 개봉하기도 했다.

최승호 pd는 이날 진행된 최종 후보 면접 과정에서 MBC 재건을 위해 노사공동재건위원회를 구성하고 보도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 국장 책임제 복원, 주요 인사 임명동의제 부활 등을 약속했다.

최승호 pd는 이와 관련 "노사공동재건위원회는 법률가도 참여해 철저하게 근거를 가지고 활동해나갈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늦추고 모멘텀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사장은 보도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보도는 기자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특별히 방향성을 주고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pd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최승호 pd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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