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 주의하라` 당부에 조원진 "잘해야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조원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불러
조원진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박근혜를 ‘대통령’이라고 불러 주목된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지난 11일 정당정책토론회 도중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지칭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조원진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원진 대표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이날 개최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문재인씨`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조원진이 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언급한 이날 토론회는 `북핵 등 외교·안보 정책`과 `검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주제로 해 열렸고 KBS와 MBC, 국회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조원진이 의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깍아내린 이유로 풀이된다.
조원진은 "문재인 정부 6개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원진은 또 "문재인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문재인씨(집권)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가 다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다 깨졌다"고 말했다.
조원진은 이어 "지금 문재인씨 정부의 안보라인은 다 무너졌다"면서 "미국이 한국의 문재인씨를 못 믿어 스스로 (북핵제거)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등 거듭 `씨`라는 호칭을 반복해 사용했다.
반면 조원진 대표는 문 대통령과는 달리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꼬박꼬박 사용해 대조를 보였다.
조원진 대표가 문 대통령에 대해 `씨`라는 호칭을 계속 사용하자 사회자는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지만 조원진 대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라고 받아쳤다.
조원진은 `사회 안전 대책`과 `공공 일자리·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일자리 대책`을 주제로 12일 열리는 토론에도 참석한다.
여기서도 조원진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부를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원진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호칭한 것과 관련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단심가를 부른 고려말 충신 정몽주라며 극찬했다.
신 총재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원진 대표 ‘문재인씨’ 호칭 논란, 인물중에 인물 나타난 셈이고 기개가 하늘을 찌른 셈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상남자 등장한 셈이고 당할 자 아무도 없는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판 충신 제2의 포은 정몽주 등극한 셈이고 ‘대통령으로 인정 안 한다 그래서 문재인씨라 부른다’는 조원진표 ‘단심가’인 셈이다”라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누리꾼은 “코메디를 보는 것 같았다” “이런 사람이 대표라니 어처구니 없다” “조원진은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등의 반응이다.
조원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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