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스탁체크] 베셀, 사상 최대 실적과 신사업 본격화

입력 2017-12-12 15:45  



    앵커1. 오늘 소개해줄 기업은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1. 이번주에 다녀온 기업은 베셀입니다. 베셀은 지난 2004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기업입니다.

    최근 국내 LCD 업체들과 달리 중국 기업들은 LCD 투자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 추세, 이와 관련해 베셀의 올해 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베셀이 지난 4년간 연구개발해온 경항공기가 내년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는 것도 베셀을 취재해온 이유인데요.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해하고 있어서 회사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앵커2. 네. 말씀하신대로 최근 LCD 패널 가격 정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베셀이 어느 정도 수혜를 보고 있습니까?

    기자2.

    네 먼저 베셀의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면 LCD, OLED 생산에 쓰이는 인라인 시스템이 주 아이템이고 이 외 글라스에 고열을 가하는 베이크오븐, LCD패널 절단장비인 엣지그라인더 등의 장비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셀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라인 시스템(In line system)이라는 생산라인인데요.

    각 공정설비를 배치해서 하나의 완전한(full) 자동생산 라인을 구축해서 납품하고 있습니다.

    최근 LCD 업황 저조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글로벌시장에서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국내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LC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6년 1107억 달러에서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정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출하량이 늘어나지는 않아도 대형 사이즈 패널로 시장 중심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중국의 업체들입니다.

    중국 업체들은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셀의 매출의 약 95%가 바로 이같은 중국에서 발생하는데요.

    글로벌 LCD 시장 주도권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과 시기가 잘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업체들의 적극적 투자가 이어지면서 베셀 수주소식이 잇따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기만 대표이사의 말로 직접 들어보지요.

    [인터뷰]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

    "디스플레이쪽 규모 가장 큰 회사 BOE인데 매년 한 공장씩 투자하고 있고 저희가 9공장, 10공장에 장비 넣어 셋업하고 있다. 두 번째로 큰 게 CSOT 라고 심천에 있는 TV를 만드는 곳인데 원래 TCL이라는 회사가 합자회사로 만든 게 이 회사다. 이 곳에 시스템 판매 했고, T6 오더 받아서 생산하고 있다. CEC 판다라고 남경에 있는 TV와 모니터를 주로 하는 회사다. 남경 판다에 시스템을 깔았는데, 저희가 2015년, 2016년에 한 4천만불 이상 납품했다. 지금은 사천성 성도라는 곳에 같은 급의 라인을 증설해서 오더를 받아서 제작을 올해 하고 납품, 셋업하고 있다."

    앵커3. 지금은 LCD 수주가 여전히 잘 되고 있다고는 해도 앞으로의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이 OLED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3.

    많은 전문가들이 결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이 OLED 쪽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2016년 147억달러이던 OLED 시장은 2020년 324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돼 연평균 30%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플렉시블 OLED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에서 단연 선두에 서 있는데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무섭습니다.

    BOE, 텐마, 트룰리,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들도 곧 투자 대열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셀은 아직까지는 대부분 주요 고객사들이 LCD 생산라인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간헐적으로 OLED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때 베셀이 이를 수주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텐마에 OLED 인라인 시스템 수주를, BOE에 공정장비를 납품한 내용이 공시를 통해 알려졌지요.

    아마도 기존에 맺어온 관계가 있는데다가, LCD용 라인에서 OLED용 라인으로 넘어가는 것이 베셀 입장에선 비교적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증권가에서도 역시 향후 중국에서 OLED 시장이 더 커진다면 이미 납품이력이 있는 베셀이 타 경쟁사 대비 좀더 유리하지 않겠나 하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4. 신사업으로 경항공기 개발에 완료했다고요? 그러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해 판매하는 겁니까?

    기자4.

    베셀은 4년 전 국토교통부의 국책사업인 경항공기 개발과제를 따온 이후 제품을 설계 제작 시험 인증 등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경항공기 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장치산업의 기복이 너무 심해서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하고요,

    해당 제품 직접 타고 내부를 보면서 서 대표이사한테 직접 설명을 들었는데, 카본 소재의 첨단 탄소복합재료로 만들어진 기체 무게가 600kg에 불과하고. 고효율 저탄소 신형엔진 장착했는데 항공유가 아닌 고급휘발유로 급유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항공기 기체 낙하산 달려 있고. 오토파일럿(자동조종장치) 기능이 탑재돼 있고, 항공거리가 1400킬로미터로 최대 6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다는 등등의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 제품이 이제 인증 마지막 단계만 남아 있는데요. 이달 중순 최종 인증을 받게 되면 당장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가고 판매를 위한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

    "주 시장 타겟은 일단 미주시장은 바사협정(한미상호 항공안전협정) 체결이 돼 있어서 인증완료되면 바로 판매 가능하고 중국 시장은 중국, 아세안 시장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까?지 크게 바라보고 있다. 직접 판매를 하려고 준비중이고 유럽은 파트너인 FD(Flight Design)이라는 회사 통해서 유럽 판매하기 위한 인증절차 밟고 있다. "

    한대당 가격은 약 2억원 선에서 책정이 될 것이라고 하고요, 일단 중국 시장 위주로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서 대표이사는 내년 판매목표치는 30~50대로 잡고 있고, 중국에서 필요한 인증을 받고 나면 이듬해부터는 연간 100대 이상의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경비행기 활주로를 500개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면허인증 시장도 커질 걸로 예상이 되는데, 이 시장을 특히 노리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앵커5. 종합해서 실적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예상되는지 알려주세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올해 베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각각 100%, 567% 증가한 881억원, 1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치인데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잏 내녀까지도 중국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베셀 실적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회사 측도 내년 1분기 2분기에 상당히 큰 규모의 오더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실적 수치에는 경항공기 등 새로운 사업은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이니까요. 향후 얼마나 성과를 내는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유주안  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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