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처벌은 끝 아닌 시작…내년 박봉주 표적 가능성"

입력 2017-12-18 21:40  



북한이 내년에도 군 고위인사를 중심으로 엘리트에 대한 숙청과 처벌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황병서와 김원홍에 대한 처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이 과정에서 군부의 불만이 팽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돼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고했다.
연구원은 특히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할 경우 책임 전가 차원에서 경제부문 엘리트들의 희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봉주 내각 총리와 안정수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 등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에서는 그간 경제 악화에 따른 주민 불만을 돌리기 위해 경제 관료를 희생양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었다.
1990년대 중후반 식량난과 관련해 서관히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가 처형됐고 2009년에는 화폐개혁 실패에 따라 박남기 노동당 재정계획부장이 공개 처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체제연구실장은 황병서의 처벌 수위에 대해 "상상 이상의 심각한 정도의 강등 조치가 이뤄져 현재 인민군 차수보다 한참 아래의 직책을 받고 모 부처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출당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재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장은 "김원홍은 보위부장에서 경질될 때 부정부패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부정부패 문제가 또 하나 발견돼 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재기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 정찰총국장에 장길성이 취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외신 보도 대해선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길성은 지난 10월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발탁됐지만, 보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실장은 사견을 전제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누나인 김설송이 "정책적·전략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9년 개최되는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선거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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