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나 봄, 가을에는 괜찮다가 겨울만 되면 홍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고, 얼굴홍조로 평소 고생하던 사람들 중에는 겨울철만 되면 원래 있던 안면홍조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때마다 거치는 고통에 안면홍조 없애는법을 찾아보아도 별 소용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겨울철 홍조가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이고, 홍조관리를 위해 필요한 식생활요령이나 피부관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방법으로도 개선이 안될 때 필요한 안면홍조 없애는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홍조치료에 관한 논문으로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오랜기간 안면홍조 치료 분야에 매진해온 리미지한의원의 정수경 박사는 아래와 같이 조언한다.
우선, 겨울철 안면홍조가 심해지는 이유는 계절의 특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바깥의 기온은 매우 낮지만 실내는 난방을 하게 되면서 실내외의 기온차가 매우 커지고, 찬바람이 세지며 건조해지는 특징을 갖게 된다. 기온이 낮아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있는 상태로 밖에 머물다 온도가 높은 실내로 이동하게 되면 모세혈관이 갑자기 확장되고, 찬바람이나 건조감으로 인해 보호막이 손상되어 있던 피부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특히, 차가운 바깥 기온으로 인해 몸의 바깥과 말단쪽이 차가워지게 되면, 반대로 몸의 내부의 발열현상은 활발해지게 되어 얼굴을 비롯한 상부쪽의 열감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철 홍조 증상을 줄이기 위해 생활이나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번째는 유분과 수분의 보호막을 보호하고 강화하여 피부 표피층이 건조해지고 예민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 바깥 찬바람이나 저온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실내온도를 적당하게 18~22도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셔 내부적으로 수분공급을 잘해주고, 내 피부에 맞는 영양 크림이나 에센스를 평소에 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때밀기나 각질제거제 사용은 피부 보호층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샤워는 뜨겁지 않은 미온수로 15분 이내로, 샤워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주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신선한 채소, 과일, 영양가 있는 단백질, 따뜻하고 지방질이 풍부한 음식 공급으로 각종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여 피부에도 영양 공급이 잘 되게 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부가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세번째는 피부와 얼굴 부위의 열은 식혀주고, 손과 발은 따뜻하게 해 신체 온도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실내에서 순환이 잘 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손발이 너무 찬 경우라면 수족욕도 좋다. 하지만, 안면홍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찜질방, 사우나, 전기장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겨울철이라도 외출 시에는 자외선 크림은 꼭 바르도록 하고, 겨울에 활동량이 적어지고 수면이 늘어나는 등 불규칙한 생활을 가지기 쉬운데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패턴을 유지하여 몸의 에너지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홍조가 오랫동안 지속되었거나 안면홍조 원인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태에서는, 위와 같은 노력으로도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정확한 검진과 더불어 적절한 안면홍조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난치성 홍조의 경우, 피부의 문제와 더불어 모세혈관의 수축과 이완에 작용하는 자율신경 계통의 문제나 상열하한과 같은 내부체온의 불균형 등의 문제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한 증상이 아닌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 박사는 "안면홍조 치료법을 찾을 때 중요한 점은, 안면홍조는 피부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별 원인과 증상에 맞춰 내외부를 모두 치료해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며, "기본적으로 안면홍조증이 심한 경우라도 한약과 침치료로 상하의 열균형을 맞춰주고 특수침을 통해 피부를 강화시키고 혈관을 축소시키게 되면 홍조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겨울철 홍조로 고민하는 분이라면 조기에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안면홍조 없애는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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