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카페 상권①] SNS로 만들어지는 '길'…1년이면 끝?

입력 2017-12-19 16:10  

<앵커>
젊은층이 몰려드는 카페 상권이 1년만에 뜨고 지기를 반복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 새로운 길이 조성되기도 하는데, 임대가격도 덩달아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골목길.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들어서면서 일부러 사진을 찍으러 찾아오는 발걸음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정송기 / 회사원
"저희는 SNS, 인스타그램으로. 찾아보고 사진 올리고 있어요. 독창적이고 나만이 알 수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는 것 같아요. "

[인터뷰] 김연지 / 대학생
"카페가 큰 거 말고 작게 아담하고 예쁜 카페가 많은 것 같습니다. SNS에 올려서 여기 좋은 곳이 많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

옆 골목 원서동 일대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임대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종로구 부동산 중개업자
"가격 변동폭이 커서 수치상으로 얘기할 순 없고요 예전보다는 많이 올랐고 일단 물건이 없어서 선택은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일명 `송리단길`로 불리는 곳입니다.

원래 빌라촌이었지만 대기업 배후수요 등으로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카페 거리로 떠올랐습니다.

반면 기존 카페 상권의 강자로 꼽혔던 가로수길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한때 가로수길 옆 골목까지 `세로수길`이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몰려 들면서 특색을 잃었고 결국 인근의 압구정 같은 평범한 상권으로 변했습니다.

독특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젊은층의 수요가 반영이 안 된 겁니다.

이런 변화는 상가 임대 가격에도 여실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유명 상권이었던 가로수길과 강남역, 북촌 등의 상가 임대가격은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사람들의 호기심을 기존 상권들이 충족시키기 어렵다 보니까 새로운 상권,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다니다 보니까 알려지지 않은 곳에 사람들이 몰려가면서 상권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골목 상권의 성패를 사실상 SNS가 좌우하면서 특색 있는 카페를 중심으로 한 변화의 물결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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