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7년 7월, 9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59세 남녀 4,2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아이유가 15.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데뷔해 10년차가 되는 싱어송라이터 아이유는 2010년 `좋은 날`, 2011년 `너랑 나`, 2013년 `분홍신` 등 발표곡들이 매년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2014년 `꽃갈피` 앨범 속 `너의 의미` 등 리메이크 곡으로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며 그해 한국갤럽 `올해의 빛낸 가수` 1위에 오르는 국민가수로 성장했다. 올해는 3월 `밤편지`를 시작으로 뮤지션 오혁과 함께한 `사랑이 잘`을 공개했고, 4월 `팔레트` 정규 앨범, 9월 `가을 아침`이 수록된 `꽃갈피 둘` 앨범을 통해 그만의 감성이 담긴 곡들을 선보이며 3년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2위는 TWICE(트와이스, 9.1%)다. 작년 `CHEER UP`과 `TT`가 히트하며 대세로 떠올랐으며, 음원 판매, 인기, 화제성에서 현재 아이돌 걸그룹 중 명실상부한 선두주자다.
올해 2월 `KNOCK KNOCK`, 5월 `SIGNAL`, 10월 `LIKEY`, 12월 `Heart Shaker`까지 잇단 히트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일본에도 진출해 데뷔 앨범 `#TWICE`, 오리지널 싱글 `One More Time`이 일본 레코드협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한국가수로는 6년 만에 NHK `홍백가합전` 출연을 확정했다. 10대 남성에게 가장 사랑받는 걸그룹이며, 데뷔 초 10대 중심이었던 팬층이 20/30대로 확장된 듯하다.
3위는 `트로트 여왕` 장윤정(8.9%)이다. 올해 싱글 앨범 `벚꽃길 2017`, `당신편`을 발표했고,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OST `불장난`, 11월 작곡가 조영수 All star vol.13 `옆집누나`를 발표했다. 오랜 기간 불리는 트로트 특성상 `초혼`, `사랑아`, `어머나` 등 대표곡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주로 장년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으며, 2014년만 제외하고 2007년 이후 꾸준히 5위 안에 들었다.
4위는 K팝을 상징하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 8.5%)이다. 올해 2월 발매한 ` YOU NEVER WALK ALONE`로 K팝 그룹 최초 미국 아이튠즈 탑송즈 차트 탑 10 진입, 9월 발매한 신보 ` LOVE YOURSELF 承 `Her``로는 빌보드 200 차트 7위, 핫 100 차트 67위에 올랐다. 이어 11월 말 세계적 뮤지션 스티브 아오키와 함께 협업해 완성한 `MIC Drop`은 핫 100 차트 28위에 진입해 기록 경신했다.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탑 소셜 아티스트상` 부문 수상, 가을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K팝 그룹 최초로 초청됐다. ABC, NBC, CBS 등 미국 3대 방송사 토크쇼에 출연했고 미국 주간지 `피플`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 그룹`으로 이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5위 윤종신(7.3%)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예능인으로도 활동 중이지만 2010년 이후 매달 `월간 윤종신`을 발표하는 등 음반 작업도 활발히 해오고 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인 ` Listen`을 통해 6월 발매한 `좋니`가 올 여름 음원 차트를 석권했고, 11월 `월간 윤종신`에서 `좋니`에 대한 여성 화자의 답가인 `좋아`(솔로 가수 민서가 노래)도 흥행에 성공했다.
6위는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결성돼 `Energetic`, `Beautiful` 등으로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평정하며 막강한 팬덤을 형성 중인 워너원(7.1%), 7위는 대표적 한류 스타 그룹 EXO(5.7%), 대중문화의 아이콘 빅뱅과 호소력 짙은 발라더 임창정(이상 5.0%)이 공동 8위, 폭발적 가창력의 싱어송라이터 이선희(4.6%)가 10위다.
그 외 싸이, 레드벨벳, 홍진영(이상 4.2%), 나훈아(3.8%), 이승철(3.6%), 김건모(3.3%), 이문세(3.2%), 박효신(3.1%), 황치열(3.0%), 김범수, 소녀시대(이상 2.9%)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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